"지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 드릴 수 있는데, 그러려면 거래 실적이 좀 있어야 합니다." 저축은행 직원이라며 걸려 온 전화가 이렇게 시작했다면 대환대출 사기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다음 말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직원에게 맡기라는 것입니다.
지난 20일 전북 익산에서 실제로 이 수법이 쓰였습니다. 오래 거래하던 고객이 저축액을 한꺼번에 찾으려 하자 은행원이 이유를 물었고, "저금리 대출 전환"이라는 답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네받기로 한 장소에서 30대 수거책을 붙잡았고, 1,750만 원은 넘어가기 전에 지켰습니다(세계일보 2026-10-20 보도).
· 돈을 보내기 전 계좌·전화번호 확인 → 사기계좌 조회 방법
· 이미 보냈거나 건넸다면 → 피해 대응 순서
· 최근 사기 동향 전체 → 이번 주 먹튀·사기 동향
대환대출 사기는 왜 '거래 실적'을 말할까
대환대출 사기에서 '거래 실적'이라는 말은 현금을 움직이게 만드는 핑계입니다. 진짜 대출 갈아타기는 새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을 갚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고객이 현금을 찾아 누군가에게 건네는 단계가 없습니다. 실적을 쌓아야 한다며 돈을 찾아 오라는 말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통화를 끊는 편이 맞습니다.
금융당국이 지금 경고하는 네 가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6일 소비자경보(주의)를 내고 한 달 동안 특별대응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꼽은 수법은 네 가지입니다.
- 피해 보상이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을 먼저 갚으라고 요구
- 신용점수를 올려 준다며 선입금 요구
- 보안 점검을 핑계로 악성 앱 설치 유도
- 유출된 금융정보를 들고 은행 직원인 척 접근하는 '맞춤형 사기'
내 이름과 대출 잔액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진짜 은행이라고 믿으면 안 되는 이유가 마지막 항목에 있습니다.
'실적 쌓기'에 내 계좌를 빌려주면 가담자가 됩니다
같은 미끼는 돈을 옮기는 사람을 모을 때도 쓰입니다. 창원지법 형사4부는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4억여 원을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 조직에 넘긴 50대에게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수거책에게 받은 수표를 자기 계좌에 넣고 상품권으로 바꿔 네 차례 전달했는데, 본인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거래 실적을 쌓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배심원 7명은 모두 유죄 의견이었고, 재판부는 통상적인 대출 절차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것으로 봤습니다(세계일보 2026-10-25 보도).
대출을 받으려고 모르는 사람의 돈을 내 계좌로 받아 다른 곳에 옮겨 주는 절차는 없습니다. 그런 부탁을 받았다면 대출 상담이 아니라 범죄 가담 제안입니다.
전화를 받았다면 이렇게 확인
통화를 끊고, 그 금융회사의 대표번호를 직접 찾아 다시 겁니다. 문자로 온 링크나 상대가 불러 준 번호로 걸면 같은 조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달 셋째 주부터 통신 3사 가입자 약 4,800만 명에게 예·경보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당부도 같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와 앱 설치를 피하고, 금융회사 공식 고객센터나 경찰청·금융감독원에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돈을 보냈다면 112와 송금한 은행에 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합니다. 상대에게 보낸 계좌가 신고된 적 있는지 확인하는 법은 사기계좌 조회 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근거: 세계일보 2026-10-20(익산 수거책 검거), 디지털데일리 2026-10-06(금융위·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특별대응기간), 청년일보 2026-10-13(경찰청 예·경보 문자 4,800만 명) — 2026-10-23 원문 확인 · 세계일보 2026-10-25(창원지법 상품권 돈세탁 징역 3년) — 2026-10-25 원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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