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사기 관련해서 이번 주에 들어온 질문이 비슷비슷해서 한 번에 정리합니다. 9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낸 추석 피해주의보 내용을 기준으로 답했습니다.

추석 사기 FAQ 6가지

Q1. 상품권을 20% 싸게 판다는 글, 믿어도 되나요?

거의 대부분 아닙니다. 정상 유통되는 상품권 할인율은 3~5% 정도라, 20%를 깎아주면 파는 쪽이 손해를 봅니다. 이번 주의보에도 "할인 광고로 유인한 뒤 묶음 구매와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배송하지 않는" 수법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선입금이나 핀번호 먼저 보내달라는 요구가 붙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세요.

Q2. 기차표가 매진됐는데, 양도한다는 글이 있어요.

선입금 받고 연락이 끊기는 게 가장 흔한 패턴입니다. 표를 캡처해서 보여줘도 이미 취소된 표일 수 있습니다. 코레일 앱의 예약대기와 출발 전 취소표를 먼저 노려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개인 간 거래를 꼭 해야 한다면 안전결제를 쓰고, 다른 앱으로 옮겨서 입금하라는 요청은 거절하세요. 직거래 사기 리포트에 수법을 정리해 뒀습니다.

Q3. 택배 배송 문자가 왔는데 주소 확인하라는 링크가 있어요.

누르지 마세요. 명절 앞은 택배 사칭 문자가 가장 많이 도는 시기입니다. 배송 확인은 택배사 앱이나 쇼핑몰 주문 내역에서 운송장 번호로 하면 됩니다. 문자 속 링크는 확인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문자 사기(스미싱) 리포트

Q4. 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왔어요.

이것도 이번 주의보 항목에 들어 있습니다. 먼저 예약할 때 받은 약관의 취소 규정을 확인하시고, 규정보다 과하게 떼였다면 소비자상담센터 1372에 상담을 남겨두세요. 여행사를 통했다면 여행사 수수료와 항공사 수수료가 따로 붙는 경우가 있으니 내역을 나눠서 보시면 됩니다.

Q5. 가족이라며 상품권을 사달라는 메시지가 왔어요.

이름을 부르고 말투가 비슷해도 원래 저장된 번호로 전화 한 통 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폰이 고장 나서 전화가 안 된다"는 말이 붙으면 더 의심하셔야 합니다. 가족 사칭 메신저피싱 리포트

Q6. 이미 돈을 보냈어요. 뭐부터 해야 하나요?

대화 내용과 입금 기록부터 캡처해 두세요. 카드 결제였다면 카드사에 이의제기를 넣으시고요. 계좌이체라면 바로 은행 콜센터와 경찰(112)에 알리세요. 올해 6월 30일부터는 상품권·기차표처럼 물건 거래를 가장한 사기에 쓰인 계좌도 은행이 거래를 정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임시 7영업일, 최대 60영업일 연장). 빨리 알릴수록 돈이 아직 계좌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다음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ecrm.police.go.kr)나 112에 신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떼인 돈 찾아드린다"며 먼저 연락 오는 곳은 전부 두 번째 사기라고 보셔도 됩니다. 복구업체 2차 사기 리포트

추석 사기는 해마다 수법 이름만 바뀌고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 싸게, 급하게, 먼저 입금. 이 세 가지가 한 번에 붙으면 한 박자 쉬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