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에 금융권 해킹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까지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졌고, 금융당국은 4일 오후 전 금융권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보도된 노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계좌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약 4만 명의 성명·생년월일·연락처가, 현대캐피탈은 대출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고 전해졌습니다.
🔔 10월 4일 오후 업데이트 —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가 열렸습니다. 금융위는 보안 관리에 사각지대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소비자 서비스나 업무에 꼭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모두 차단하며 접근 권한과 조회할 수 있는 정보도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서울경제 10월 4일 보도). 고객 통지나 보상에 관한 공식 안내가 나오면 이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그 전까지 아래 세 가지는 그대로 유효합니다.
🔔 10월 7일 업데이트 — 피해 금융사가 웰컴저축은행까지 7곳으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침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개발자가 공개한 오픈소스 AI 보안도구 'ARTEX'를 쓴 흔적이 확인됐다고 전해졌지만, 공격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뉴데일리·스트레이트뉴스 10월 7일 보도). 어떤 도구가 쓰였든 이용자가 할 일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래 세 가지를 그대로 챙기세요.
개인정보 유출 소식 뒤에 오기 쉬운 연락
유출 그 자체보다 조심할 건 그다음입니다. 내 이름과 번호, 거래하는 은행을 아는 사람이 연락해 오면 진짜 은행처럼 들립니다. "유출 피해 확인", "보상 신청", "보안 점검"을 내세우며 링크를 누르게 하거나, 앱을 깔게 하거나,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라고 하는 연락이 그런 경우입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은 전화나 문자로 '안전한 계좌'에 돈을 옮겨 두라고 하지 않는다고 거듭 안내해 왔습니다. 그런 말이 나오면 거기서 끊으면 됩니다.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될 때 오늘 할 일 세 가지
1. 문자 속 링크는 누르지 않습니다. 확인이 필요하면 은행 공식 앱을 직접 열거나, 카드·통장 뒷면의 대표번호로 전화합니다. 문자에 적힌 번호로 다시 거는 것도 피합니다.
2.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등록하면 내 명의로 새 계좌를 열거나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거래가 차단됩니다. pd.fss.or.kr 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소비자보호 메뉴에서 할 수 있고, 문의는 금감원 1332입니다. 나중에 내가 직접 거래할 때는 등록을 해제하거나 파인에서 등록증명을 받아 쓰면 됩니다.
3. 휴대폰 명의도용을 막습니다. 엠세이퍼(msafer.or.kr)에서 내 명의로 개통된 회선을 조회하고, 새 가입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링크를 눌렀거나 돈을 보냈다면
돈을 보냈다면 바로 112나 송금한 은행에 전화해 거래정지를 요청합니다. 링크를 눌러 앱을 깔았다면 그 휴대폰으로 금융 앱을 쓰지 말고, 다른 전화로 은행에 알립니다.
스미싱 문자의 흔한 모양과 누른 뒤 순서는 여기 정리해 두었습니다 → https://veriche.co.kr/verify/smishing.html
내 정보가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포함됐는지는 해당 금융사의 공식 앱이나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확인하겠다며 먼저 걸려 오는 전화는 일단 의심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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