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의보를 올립니다. 이번 달은 새 아이폰이 풀린 직후와 연휴 뒷정리가 겹치는 시기라, 아이폰 사기부터 연휴 미배송까지 평소와 다른 종류의 글이 올라옵니다.
1. 새 아이폰 사기 — "미개봉"과 "먼저 받게 해드림"은 한 번 더 보세요
9월 18일 새 아이폰 프로가 나온 뒤로 중고거래 앱에 "미개봉 새 제품" 매물이 부쩍 늘었습니다. 9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는 미개봉 아이폰 18 프로를 매입점에 팔려던 사람이 적발됐는데, 상자 안에 휴대전화 대신 무게를 맞춘 금속 추가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포장이 멀쩡해 보여도 뜯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물량이 없어서 예약금부터 받는다"는 판매 글입니다. 작년 7월 단통법이 폐지된 뒤로 지원금 경쟁이 자유로워져서 '공짜폰' 같은 문구 자체는 흔해졌습니다. 문구가 문제가 아니라 돈의 순서가 문제입니다. 통신사 공식 경로나 공식 판매점이 아닌 곳에서 먼저 돈을 보내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멈추세요. 계약금, 예약금, 보증금, 이름이 달라도 성격은 같습니다. 미개봉 제품을 직거래로 산다면 그 자리에서 뜯어 전원을 켜보고 나서 돈을 보내는 게 원칙입니다.
직거래에서 먼저 확인할 것들 → https://veriche.co.kr/verify/used-goods-scam.html
예약금·선입금을 먼저 받는 구조는 티켓 사기와 같습니다 → https://veriche.co.kr/verify/ticket-scam.html
2. 연휴 뒤에 드러나는 미배송·미정산
명절에 주문한 상품권이나 선물이 연휴가 끝나고 나서야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송이 계속 밀리거나,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환불을 요청하니 답이 끊기는 식입니다.
연휴라서 늦는 것과 처음부터 보낼 생각이 없었던 것은 시간이 지나야 구분됩니다. 다만 기다리는 동안 카드사 이의제기 기한은 흘러갑니다. 배송 예정일이 지났고 판매자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더 기다리기 전에 카드사에 먼저 문의해 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거래 분쟁은 1372, 사기 피해는 112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입니다.
3. 결제정보 유출 뉴스를 타는 사칭 문자
9월에 결제대행사 두 곳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고,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고객님의 카드가 유출 대상입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같은 문자가 따라옵니다.
확인은 문자 속 링크가 아니라 카드사 앱이나 카드 뒷면 번호로 하시면 됩니다. 불안하면 재발급이 가장 확실합니다. 번호가 바뀌면 유출된 정보는 쓸모가 없어집니다. 사칭 문자를 구별하는 법은 여기 정리해 두었습니다 → https://veriche.co.kr/verify/smishing.html
4. 여행 허가(ESTA·ETA) 대행 사이트
연휴 뒤에 다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하나 덧붙입니다. 미국·캐나다 등에 갈 때 필요한 전자여행허가는 정부 공식 누리집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는데, 검색하면 사설 대행 사이트가 먼저 뜹니다.
한국소비자원이 9월 초에 낸 주의보를 보면, 조사 대상 대행 사이트 29곳 중 16곳이 수수료를 메인 화면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는 공식 수수료가 7,500원 정도인데 대행으로는 최대 23만 원을 청구한 곳이 있었습니다.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소에 gov가 있는지만 보셔도 대부분 걸러집니다.
이달의 한 줄
네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급한 마음과 익숙해 보이는 화면. 새 폰 거래도, 연휴 배송도, 유출 문자도, 여행 허가도 "지금 빨리 해야 한다"는 기분이 먼저 옵니다. 그 기분이 들 때 한 박자 쉬는 것이 이달의 대비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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